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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네 과목을 기반으로 하되 인간의 융합적 사고와 협력 등 인성을 중시하는 전인적 인재를 키워내야 하는 게 4차산업혁명시대의 시대적 명제”라며 “수학과 과학 교육이 이대로 축소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29일 대입정책포럼을 열고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안’을 제시했다. 안에 따르면 수학 영역은 문·이과 공통과목(수학Ⅰ·Ⅱ)과 함께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또는 미적분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탐구영역의 경우 과학Ⅱ(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를 출제에서 제외한다. 이미 교육부는 지난 2월 말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발표하며 수학의 경우 현행(2019~2020년) 가형 출제범위에서 기하를 뺐다.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문·이과 통합 교육을 골자로 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을 계승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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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현재 교육부의 안이 문·이과 융합인재 양성은 고사하고 어느 분야의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인력을 배출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이라는 2015 교육과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교통대 부속 고등학교, 칭화대 부속 고등학교 등 40개 고교가 인공지능(AI)을 배우고 있는 현실도 지적됐다. 이향숙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장은 “중국은 고교생들에게 ‘인공지능의 기초’라는 교재를 갖고 AI의 역사부터 안면인식 활용 기술, 자율주행자동차 AI 기술 응용사례 등을 가르친다”며 “과거에 비해 중등교육에서 가르치는 기하학의 내용이 양과 질에서 줄어 더이상 어려운 학문이 아닌데 이마저도 줄이려고 한다”고 성토했다.
수학과 교수 출신의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습부담 경감을 이유로 수학과 과학 과목을 축소하는 것은 학생들의 밥상에서 건강한 음식을 치워버리는 격으로 학생들의 영양실조를 유발할 수 있다”며 “수학과 과학이 미래 세대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담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는 부디 과기계의 고언을 참고해 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기계 대표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2022 수능 과목구조 개편 시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칭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초·중등 교육과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공계열 진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필수인 학습권을 보장하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 이공계열 진학 대상 과목에 ‘기하’와 ‘과학Ⅱ’ 과목을 포함하고 수학은 가형과 나형을 분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교육부의 수학·과학 과목 축소 방향에 대해 질타했다. 신 의원은 “기하는 4차혁명 시대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프린팅의 기본인데 왜 빠졌는지 여러 논의가 있었다”며 “국가교육회의 참석대상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없고 과학·수학·정보 교육융합위원회 관여 안하는 걸로 아는데 수학·과학을 강조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하 문제는 제 의견을 밝혔고 지켜봤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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