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형 OLED 이어 붙여 ‘서울박스’ 한쪽 벽 구성 김 크리스틴 선 작가 대형 설치미술 작품 구현 미국 수어 움직임·고전 만화 모션라인 재해석 7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시 진행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LG전자가 55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 72대로 대형 곡면 화면을 구축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설치미술 작품을 구현한다.
사진은 김 크리스틴 선 작가의<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LG전자는 오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에서 ‘MMCA×LG OLED 시리즈’ 두 번째 전시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김 크리스틴 선 작가의 대형 설치미술 작품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작가, LG전자가 작품 기획과 공간 구성, 기술 구현 전반에서 협업했다.
LG전자는 서울박스 한쪽 벽면에 55형 OLED 스크린 72대를 이어 붙여 대형 곡면 화면을 구성했다. OLED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으로 검은색과 색상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드로잉의 질감과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을 화면에 구현하는 데 활용됐다.
사진은 김 크리스틴 선 작가의<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작품은 미국 수어의 움직임과 고전 만화에서 움직임을 나타내는 선인 ‘모션라인’을 시각적 문법으로 재해석한 작가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화면 속 이미지와 언어의 규칙이 계속 변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대형 곡면 화면을 따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단순히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작가가 구상한 이미지와 언어의 변화를 전시장 구조에 맞춰 시각화할 수 있도록 화면의 배치와 곡률, 영상 구현 방식 등을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설계했다.
김 크리스틴 선 작가는 드로잉과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언어와 소통의 구조, 접근성에 관한 작업을 해왔다. 소리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체계인 그래픽 노테이션과 드로잉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미국 휘트니미술관과 워커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사진은 김 크리스틴 선 작가의<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MMCA×LG OLED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과 LG전자가 OLED 기술을 활용해 현대미술 작품을 구현하는 협업 프로젝트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오성택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작가가 의도한 섬세한 색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OLED 화면에 구현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전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