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자국 군·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본토에서 작전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장병 18명이 붙잡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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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지역엔 북한군 교관 약 40명과 러시아 장병 50명이 배치돼 있었다. 당시 북한군은 군사 목적의 ‘풍선’ 사용법을, 러시아군은 현대식 보병 전투 전술을 서로 가르쳤다.
문제는 훈련이 끝난 후 벌어졌다. 소식통들은 “훈련을 마친 북한 인력들이 식량을 배급받지 못하고 아무런 지시 없이 며칠간 숲속에 방치됐으며, 일부가 러시아군 지휘부를 찾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북한군 40명 전원은 공격 작전에 투입되기 위해 쿠르스크주 코무토프카에서 같은 주 리고프로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북한 특수부대 병력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김홍균 1차관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대사와 만나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더불어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중단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은 지노비예프 대사가 “북러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