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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언론 단체들이 내년에 열리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언론계 공동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선포했다.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는 공동제작한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 선포식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마련한 ‘재난보도준칙’에 이어 언론계가 공동으로 제정한 두 번째 취재보도준칙이다. 준칙은 여론조사 보도의 일반 원칙, 여론조사의 기획, 취재와 보도, 언론사의 역할 등 28개 조문으로 구성했으며 저널리즘의 원칙과 품격을 강조하고 있다.
언론 단체들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자격 미달 여론조사업체가 난립해 신빙성이 낮은 설문결과를 발표하고 일부 영세 언론이 저널리즘 가치를 훼손하는 보도행태로 언론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번 준칙을 마련했다.
이병규 신문협회장은 선포식에서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여론조사와 보도는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들이 언론에 부여한 책무”라며 “오늘은 언론이 스스로 의무를 지우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준칙이 요구하는 과학성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일선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를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언론계의 준칙 실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