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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8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300억원이 몰렸다.
LS전선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28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는 AA급 회사채 발행금리 수준으로, 올해 A급 회사채 발행 중 가장 낮은 금리로 결정된 것이다.
시장과의 활발한 소통이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LS전선은 발행 전단계부터 최적 발행 시기를 검토했으며, 활발한 NDR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AA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메리트에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발행은 LS전선의 안정적인 재무성과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성과”라고 했다.
LS전선은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만큼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오는 14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LS전선은 1~2월에만 총 21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권혁민 한신평 연구원은 “자회사로부터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체 재무구조가 양호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6월 말 기준 계열사 지분가치 5조 6971억원과 LS그룹의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할 때 재무융통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LS전선은 주력사업이 해저케이블 등 친환경 사업중심으로 재편됐다.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창출하고 있어 재무실적 또한 안정적이다. 또 고부가제품(초고압전력선) 수주가 확대되는 가운데 해저케이블 채산성 개선 등에 따른 이익규모가 성장했다. 실제로 LS전선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5조7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연결 기준 수주잔고의 108.9%에 해당한다.
이날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 발행에서 일부 금액 미매각을 맞았다.
롯데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 후순위채 총 1000억원 모집에서 720억원의 주문에 그쳤다. 나머지 미매각 물량은 추가 청약을 통해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5.5%~5.9%의 절대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 등이며, 오는 11일 발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