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 노동부의 미국 비농업 급여고용 집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여성이 보유한 일자리는 42만1000개 증가했다. 반면 남성이 보유한 일자리는 1000개 감소했다. 일을 하더라도 급여고용 일자리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남성의 수 등을 고려해도 남녀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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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취업 비율은 남성보다 낮지만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4월 여성의 고용 대 인구 비율은 54.5%로, 2019년 평균과 1990년대 평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다.
핵심 노동연령대인 25~54세에 초점을 맞추면 올해 4월 여성의 고용 대 인구 비율은 75%였다. 이는 2019년 평균 73.7%와 비교된다. 남성의 경우 이 비율은 86.5%로, 2019년 수준과 비슷했다.
WSJ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내 순고용 증가분 대부분이 남성 비중 낮은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향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간병인과 의료 보조원 같은 일자리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로, 이는 통상적으로 여성 종사자 비율이 더 높은 분야다. 그에 비해 지난 1년 동안 남성 비중이 높은 제조업, 운송 및 창고업 등은 고용이 줄었다. 운송 및 제조업은 관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 중 하나다.
교육 격차가 커지고 있는 점도 원인 중 하나였다. 2024년 기준 25~54세 여성의 46%, 남성의 38%가 학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대졸자의 고용률은 비대졸자보다 상당히 높다.
하버드대 경제학자 로렌스 카츠는 남녀 간 고용 격차가 줄어드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수십 년에 걸쳐 이어져 온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여성의 고용 참여가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남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장기간 약화돼 온 결과에 가깝다는 것이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증가는2000년 무렵부터 정체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활력을 얻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는 “남성들은 분명히 관세와 제조업의 부진한 성과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