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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메르코수르 TA 조속 타결 노력…WTO 개혁도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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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6.07.27 16: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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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 매체 ‘오 글로부’와 서면 인터뷰
“브라질과 다자주의·자유무역 수호 위해 협력”
“남북 대화·K-컬처 협력도 흔들림 없이 추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과 관련해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한 호텔에서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한 호텔에서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7일 공개된 브라질 현지 매체 ‘오 글로부(O Globo)’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남은 쟁점을 성실히 해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주도하는 남미 최대 경제공동체다. 2018년 첫 협상이 시작된 뒤 2021년 7차 협상을 끝으로 추가 협상이 열리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해당 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 역시 룰라 대통령께서 보여준 강한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2018년 협상 개시 이후 2021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친 공식 협상에서 상당한 기반이 축적된 만큼, 이러한 양국의 노력이 이번 한·메르코수르 TA 협상의 조속한 진전과 타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통상협정 협상은 시장접근과 같은 상호 간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기에 구체적 타결 시점을 예단하기보다는 상호 호혜적이고 균형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WTO가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WTO는 여전히 국제무역규범을 바탕으로 회원국들이 대화를 이어가고, 분쟁을 조정하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이고 정당성을 갖춘 다자 협력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WTO가 시대 변화에 맞게 개혁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WTO를 비롯한 다자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국제무역질서를 만드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은 서로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글로벌 중견국”이라면서 “국제질서가 불확실할수록 이러한 국가들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국제규범을 지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됐다는 질문에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연대는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대립하기 위한 것이 아닌, 역량 있는 국가들이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며 기존 국제질서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아직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그러나 평화는 포기하지 않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흔들림 없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에서 출발해 남북 교류와 관계 정상화, 그리고 단계적 비핵화를 포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 “대한민국은 역사적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국민의 용기와 연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세워왔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K-컬처와 관련해 “K-컬처의 진흥은 문화산업의 성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면서 “새로운 경제성장을 이끄는 동력이자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K-컬처와 브라질의 풍부한 문화적 역량이 더 많이 만나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국민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며, 경제와 관광, 청년 교류까지 함께 성장시키는 새로운 협력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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