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개장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지금 코스닥 시장에는 빛과 그늘이 공존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자본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선순환하는 동반 성장의 구조는 아직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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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이 지난 30년간 국내 혁신 생태계의 한 축으로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6년 코스닥 시장은 대기업 중심의 우리 경제에 벤처라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기 위해 출범했다”며 “그 결실로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도 벤처 붐을 이끌며 혁신성장의 싹을 틔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여러 첨단분야의 유망 벤처기업들을 조기에 발굴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은 제조강국 대한민국 혁신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며 “30년 전 벤처 불모지에서 출범한 코스닥 시장이 거대한 모험자본 생태계로 장성해 우리 경제와 산업의 역동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시장 신뢰 회복과 구조 개편은 남아 있는 과제로 꼽았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정부와 함께 시장의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해 코스닥을 신뢰받는 시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그 핵심은 우량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한계기업은 즉시 솎아내는 ‘다산다사’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코스닥시장 내 승강형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승강형 세그먼트 등 시장구조를 개편해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을 확대하겠다”며 “거래소는 세그먼트 도입 과정에서 다양한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시장구조 개편에 따른 갈등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실·한계기업 퇴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그간 누적돼 온 한계기업은 시장 전체의 디스카운트를 유발하고, 불공정거래의 표적이 됐다”며 “한계기업의 조속한 퇴출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부실기업이 떠난 자리는 혁신 기술기업으로 채우겠다고도 했다. 그는 “부실기업이 떠난 자리를 혁신적 기술기업으로 메워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해 인공지능(AI), 방산 등 혁신기업들이 적기에 상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이제 코스닥시장은 지난 30년의 성과 위에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AI 공급망과 최강의 제조업 혁신 기반을 바탕으로 코스닥이 맞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코스닥 상장사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코스닥시장의 지난 30년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시장 신뢰 회복과 혁신기업 성장 플랫폼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