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구글 중국사업 접었는데…반독점 조사한다는 중국 의도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5.02.04 17:17:10

멕시코·캐나다와 달리 정면으로 맞선 중국
원유·대형 자동차에 10%, 석탄·LNG에 15%
텅스텐·몰리브덴 등 희귀금속 수출 통제
상징적 조치 지적도…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미국이 4일 새벽 12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국경강화 약속을 받아내며 관세 조치(수입품에 대해 25% 부과)를 30일간 잠정보류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선 까닭이다. 전 세계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거센 태풍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오는 10일부터 미국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원유, 농기계, 대형 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대해선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부터 미국산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및 인듐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텅스텐은 무기와 반도체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텅스텐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상무부는 또 캘핀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 PVH 그룹과 유전자 분석업체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관련 수입 또는 수출 활동 참여가 금지되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도 할 수 없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은 미국의 빅테크인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쥐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를 받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보복 대응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중국의 대응은 합의를 이루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많지 않고, 구글은 중국에서 대부분 사업을 철수한 상태”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나 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으로 전선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달 내에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 가스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내린 상황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