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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들여다보니 감사위원 다섯 명 중 회계·재무 전문가는 고작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 안건의 절반 이상이 재무보고, 재무제표 승인, 내부 회계관리제도 평가 등 회계감독에 관한 것임을 고려하면 태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는 올해 4월 기준 코스피200 기업의 사업보고서, 주주총회소집공고 등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509명의 감사위원 중 회계·재무 전문가는 106명에 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 코스피200 기업의 감사위원회 현황을 총망라한 보고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위원을 경력이나 출신별로 나누면 학계가 140명으로 전체의 27.5%에 달했다. 이어 회계·재무 전문가(20.8%), 재계(16.3%), 법 전문가(15.3%), 관료(14.9%), 정계(2.8%) 기타(2.4%) 순이다.
‘상법’과 그 시행령에는 직전 연도 말 자산총액 2원 이상 상장회사의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은 회계·재무 전문가여야 한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6월 제정·공표한 ‘감사위원회 모범규준’에는 회계·재무 전문가 최소 2명 이상을 감사위원회에 포함토록 권고하고 있다.
법상 기준은 물론 규정상 권고치를 웃도는 감사위원이 코스피200 기업에 재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꼬집는다.
감사위원회 현황 및 활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위원회에서 다루는 안건 가운데 전통적인 회계감독 역할은 전체의 55.7%를 차지했다. 재무감독(25.7%) 관련이 가장 많았고 내부감사 감독(18.1%), 외부감사인 감독(16.9%),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13.2%) 등이다.
감사위원의 전문 분야와 감사위원회 안건 간 괴리로 인해 업무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 제기가 뒤따르는 이유다.
이 외에도 성별 다양성 결여, 지원조직 미운영 등도 문제로 지목됐다. 총 509명의 감사위원 509명 중 여성은 9명에 불과했으며 감사 47명 중 여성은 아예 없었다. 집단사고 방지, 관점의 다각화를 위해 여성 감사위원 후보를 더 적극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지만 감사의 성별에 관한 법규가 마련되지 않아 각 기업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서다. 삼정KPMG 관계자는 “코스피200 기업 중 178(89%)사가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 228개를 설치했으나 대다수 형식적인 지원에 그칠 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담 부서는 4.4%인 10개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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