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미홍(59·여) 더코칭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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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해 “살이나 빼라”고 막말을 한 정미홍(59·여) 더코칭그룹 대표와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6일 오후 3시 정 전 아나운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과 오 대표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계정에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 원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 행태를 하고 있다’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 등 내용의 글을 게시해 김 여사를 성적으로 희롱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 19일 정 대표를 고발하면서 “내가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여사의 옷은 저렴한 옷감이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통해 정 대표에게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판단한 뒤 최종적으로 출석통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수사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 대표의 고발은 아나운서의 입에 재갈(자갈)을 물린 꼴”이라며 “김 여사가 직접 고발하지 않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것은 정치탄압의 꼼수이다”고 정 대표를 두둔했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등 대표적인 친박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 .
| 정미홍 전 한국방송 아나운서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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