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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W는 매년 셋째 주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동시 개최하는 기업가정신 확산 행사다. 국내에서는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라는 이름으로 2014년부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창업에서 스케일업’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혁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막식 참석자들은 기업가정신이 지방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창업가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방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역의 성장동력을 이끌어내고 고유한 매력과 역량을 발견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이 발걸음의 시작이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가정신이 지역 혁신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로컬 크리에이터’를 꼽았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다. 대전 성심당이나 강릉 테라로사 등과 같이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는 인근 상권 전체의 부흥과 일자리 창출,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가 크다.
한 이사장은 “인천의 낙후된 구도심이었던 개항로는 잊혀지던 역사를 콘텐츠화하고 지역가치, 창업 지원, 시민의 관심 등이 결합해 글로벌 명소로 거듭나게 됐다”며 “세계인이 가고 싶은 지역으로 만든 건 다름 아닌 기업가정신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오 장관도 중기부의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을 소개하며 “골목상권이 골목산업으로 발전하고 지역 관광상품이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진화하는 현장에 기업가정신과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로컬 크리에이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전통적으로 기업가정신이 강한 나라다. 성장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왔다”며 “기업가정신은 기후위기, 소득 양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별 특성을 살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지역 내 여러 자원을 연계하고 활용하는 기업가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