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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응급실 블랙리스트' 용의자 5명 특정…"엄정 대응할 것"

손의연 기자I 2024.09.10 18:29:24

42건 수사해 32명 송치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온라인에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을 공개하며 조리돌림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5명을 조사 중이다.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한시적 축소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0일 “최근 국내 의사 커뮤니티 외에도 ‘아카이브’ 등 해외사이트에 전공의·전임의·의대생뿐만 아니라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을 공개한 자료까지 게시되고 있다”며 “관련 용의자 2명을 우선 특정해 1명은 조사 후 송치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두 차례에 걸친 광범위한 압수수색과 조사를 통해 범죄혐의를 규명해 왔다”고 밝혔다.

또 “‘아카이브’ 등 접속 링크 게시자 3명을 추가 특정해 스토킹처벌법위반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관련자를 추적 중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 의사의 진료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총 42건을 수사해 48명을 특정했다. 이중 45명을 조사해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 현장에서 성실히 근무하는 의사들의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중한 행위자에 대해선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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