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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광주 북구 소속 8급 공무원으로 “부서장, 구의원, 민원인 등이 힘들게 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북구청 내부에서는 A씨가 지난달 진행한 구청 아침 라디오에서 우울감을 호소했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북구청에서는 직원 25명이 돌아가며 사연이나 생활 정보를 소개하는 아침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안아줘요’를 주제로 포옹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했고, 당시 선곡으로는 케이시의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를 선택했다.
A씨가 진행한 라디오 내용이 알려지자 북구청 내부에서는 ‘A씨가 업무고충으로 힘든 심경을 방송을 통해 표현한 게 아니냐’는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2020년 북구청 공무원으로 임용된 A씨는 지난해부터 한 동주민센터에서 민원 발급 업무 등을 담당했다.
앞서 A씨는 우울감 등을 호소하며 몇 차례 휴직을 신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는 사망 전까지 회식에 참석하는 등 직장 내에서 우울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청은 A씨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