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서울의 2분기 평균 입주 예정아파트는 7000여 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8%가량 증가한 9852가구에 달한다. 지난 1분기 3775가구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는 2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있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던 서울의 전세값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의 6월까지 입주 아파트 물량은 △4월 2016가구 △5월 3371가구△6월 4465가구 가구다. 이 중 눈에 띄는 대규모 단지는 5월 입주 예정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2569가구)와 6월 입주 예정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1199가구) 및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 등 3곳 이다.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강동구 길동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366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757가구) 등은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7월 1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해 우상향하기 시작했고 가장 최근인 3월 셋째주에는 주간 단위로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0%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지 37주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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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분기 서울의 입주 물량이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보다 크게 늘어났고 대단지가 많은 만큼 서울지역 전세시장은 집주인보다는 집을 구하는 세입자에게 유리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치르기 위한 급전세가 쏟아질 경우 전셋값은 하락세로 돌아설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전국 입주 예정아파트는 6만7383가구로, 서울 등 일부를 제외하면 5년 평균(9.1만가구) 대비 26.0% 감소한 6만7383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