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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산업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전원산업은 버닝썬과 전혀 무관한 별개의 기업”이라며 “가수 승리의 사업성을 높게 판단해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투자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이 입주했던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건물주다. 전원산업은 또 버닝썬 운영 법인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히 전원산업은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10억원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싸게 받아 버닝썬의 실소유주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엔터테인먼트와 2017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임대차 계약 관계였다”며 “그러나 이번 이슈가 불거지면서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었다. 이에 임대차 계약을 해지했고 법인청산 절차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실질적 소유주라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르메르디앙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의 여러 브랜드 중 하나”라며 “전원산업은 르메르디앙 브랜드를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법인이다. 즉 버닝썬 이슈는 전원산업과 버닝썬의 사업적 관계에 대한 사업적 내용을 다루고 있으므로 글로벌 브랜드 르메르디앙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전원산업이 지난해부터 버닝썬에게 애초 계약한 월 임대료(1666만원)의 여섯배가 넘는 1억원을 돈을 지급받으며 버닝썬의 수익 배당금을 임대료 명목으로 빼돌렸다(횡령)는 MBC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원산업은 “어느 영업점이나 오픈 후 안정화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버닝썬의 사업장 성패가 불투명한 초기에는 임대료를 1666만원으로 책정했지만 3개월 후에 주변 시세에 맞게 임대료를 1억원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는 매출로 세금계산서를 교부했다. 버닝썬 측에서도 지급 임차료 계정으로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했다”며 “이는 국세청 기록도 남아있다. 따라서 임대료를 시세에 맞게 인상하고 임대료 매출로 공정하게 회계처리를 했다”고 강조했다.
전원산업은 또 “버닝썬의 수익 배당금을 전원산업이 임대료 명목으로 수취했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며 “만일 배당금이었다면 매월 매출에 비례해 배당금이 달라져야 하는데 전원산업은 매월 1억원의 고정금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산업은 지난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잘못된 의혹에 대해 억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의 자금 횡령 혐의와 관련해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를 입건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