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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최근 몇 주간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통제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추산하려고 조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는 방안을 주장해왔다. 국제 사회의 반발과 덴마크 정부의 강한 거부에 직면한 가운데 최근 백악관 예산국(OMB)이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할 경우 소요될 비용과 경제적 이익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덴마크가 현재 그린란드에 자치권을 보장하면서 매년 약 6억 달러(약 8783억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자 신분의 한 익명의 소식통은 “미국은 덴마크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북극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백악관은 인수 후 미국이 제공해야 할 정부 서비스 비용과 광물 자원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반드시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선 “군사력 없이도 가능성이 높지만,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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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지속적으로 영토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거부해왔으며, 그린란드 현지 지도자들도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영부인 우샤 밴스,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를 방문하며 그린란드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덴마크는 그린란드 국민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더 나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행동포럼(American Action Forum)은 그린란드의 광물 자원 가치를 약 2000억 달러(약 293조원)로 평가했으나 전략적 가치는 3조 달러(약 43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의지에도 그린란드의 자원 개발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덴마크 및 그린란드의 반대가 강한 점을 고려할 때 인수 추진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직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탐사 되지 않은 광물을 채굴하고, 이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트럼프의 식민지 확장 욕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백악관 내부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종식, 가자지구 문제 해결, 이란 견제 등이 우선 과제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선 “그린란드 인수는 미국의 해양 전략에서 가장 빛나는 구상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추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운명적 영토 확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린란드뿐만 아니라 캐나다 및 파나마 운하의 인수 가능성도 거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