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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가량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절반 이상의 시간은 자신과 분당이 어떤 연고가 있었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채워졌다. 안 후보는 과거 ‘안랩’을 판교에 안착시킨 과정을 회상하며 “2000년 초반 IT 붐이 일어 분당 지구를 처음 만들 때부터 뛰어들었고, 2005년에 CEO를 그만둔 후에도 2012년까지 안랩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분당 사옥 건설을 주도해 2011년 가장 먼저 입주했다”며 “전 여기가 한국의 실리콘 밸리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은) 연고가 없는 곳에 나가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연고가 있는 곳에 관심이 있는 게 당연하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화살은 이 후보에게 돌아갔다.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을 역임했던 이 후보가 연고를 떠나 인천을 택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 후보는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분당에 연고가 있으신 분이다. 저는 여기서 이 후보와 대결하기를 정말로 원했다”며 “대장동 의혹에 관해서도 설명할 책임도 갖고 계시는 분이니 저와 정면으로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올바른 정치적인 태도라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인천으로 가버리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자들은 반드시 법 앞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왜 이 정부가 탄생하게 됐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절대 ‘내로남불’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개발이익금 환수의 현실성 지적에는 “법을 바꿔서라도 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이번에 처음으로 양자 대결을 하는 선거를 한다”며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살아남는 것이다.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은 채 지난 10년간 3자 대결 이상의 구도 속에서만 계속 살아남았었던 것 자체가 저한테는 매우 큰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또 “제가 이곳에서 당선되면 처음으로 여당의 3선 중진 의원이 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현재 정부에서 일하는 대부분 사람들과 인맥을 만들었다”며 “제가 이야기하는 게 단순 주장으로 그치지 않고 실행할 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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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의 본격 ‘원팀’ 행보도 예고했다. 안 후보는 “내일부터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공동 유세를 몇 차례 걸쳐서 하려 한다”며 “경기도 선대위원장도 아니고 어떤 타이틀도 없지만 경기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하려 한다. 잠을 줄여서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