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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황금함대' 건조 한화그룹과"…트럼프, '마스가'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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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I 2025.12.23 15:32:53

호위함 건조에 한국과 협력 의지 밝혀
구체적 논의 전이지만 마스가 본격화 기대
미 군함 진출 관문인 'FCL'에도 속도 전망
"정부, 마스가 구체화 속도내야" 지적도

[이데일리 김은비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을 공식화했다. 특히 호위함(프리깃함) 건조를 한화그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그간 막혀 있던 미국 해군 군함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마스가’ 모자를 쓰고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함과 호위함을 핵심으로 한 황금함대 구상을 발표했다.

특히 소형 호위함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그룹과 협력해 호위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미 해군은 새로운 호위함 (건조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사업은 한국 기업인 한화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군함 시장 참여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협력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언급으로 호위함 건조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 해군은 신규 호위함 건조 사업에서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의 헌팅턴 잉걸스(HII) 조선소가 주관을 맡고, 추가 건조를 담당할 다른 미국 내 조선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화오션(042660)이 지난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다시 열고 있다”며 “한때는 훌륭한 조선소였지만, 오래전에 폐쇄됐다. 그러나 이제 다시 문을 열어 해군과 민간 기업들이 함께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가는 한미 통상 협상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중 1500억달러를 미국 조선업 재건에 투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정부는 현재 국내 조선업계와 미국 진출을 위한 사업계획서 준비 등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필리조선소의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꼽히는 시설인증보안(FCL) 절차도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FCL은 미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증으로, 미국 국방산업보안국(DCSA)이 기업이나 시설의 기밀 정보 처리 역량을 평가해 부여한다.

한화는 지난해 연말 필리조선소에 대한 FCL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FCL은 통상 최대 5년까지 복잡한 절차를 걸쳐 평가된다. 필리조선소가 FCL을 확보하면 군함은 물론, 향후 미국 잠수함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필리조선소가 위치한 필라델피아는 미국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두 곳의 조선소(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 헌팅턴잉걸스 뉴포트뉴스)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사업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는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어 아직 재원 등 세부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를 전제로 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고, 실제 투자를 하더라도 설비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보다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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