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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업은 나경원 후보는 탈락하면서, 2차 경선은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진영의 안철수·한동훈 후보가 맞붙는 2 대 2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컷오프 결과를 두고 강성 보수층보다 중도층의 민심이 더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가 당심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나 후보 대신 안철수 후보가 4강에 포함되면서 중도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을 중시한 여론의 선택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안 후보의 진출은 향후 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변수를 던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와 한동훈 두 후보가 중도 보수층 표심을 놓고 경쟁할 경우 득표 분산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중도층의 관심을 유도해 전체 경선 흥행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2차 경선 진출자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 선발됐다. 5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800명씩, 총 4000명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해 평균을 내는 방식이다.
후보들은 오는 24~25일 이틀간 1대1 맞수 토론을 네 차례 진행하며, 26일에는 4인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 토론회에 나선다. 토론 순서와 맞수 구성은 23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확정된다.
이후 국민의힘은 27~28일 양일간 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해,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인을 결정한다. 만약 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바로 본선 후보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