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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10곳 중 9곳 "협력사와 공급망 전반 AX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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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6.08.13 09: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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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매출 800대 제조업체 설문 조사
기업 10곳 중 4곳 협력사 AX 시범사업 착수
최대 걸림돌은 '협력사 AI 역량 부족'
정부 AI 도입 비용 및 표준 개발 지원 절실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국내 주요 제조기업 10곳 중 9곳은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협력사의 디지털 인프라와 AI 활용 역량 부족이 AX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3년 11월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서부의 선진 제조업 산업단지인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 5를 조립하는 모습. 본문과 관계 없음.(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3년 11월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서부의 선진 제조업 산업단지인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 5를 조립하는 모습. 본문과 관계 없음.(사진=현대차그룹)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9일부터 22일까지 국내 매출 상위 8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 AI 전환(AX) 확산 현황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에는 200개 기업이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91.5%는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AX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직 구체적인 협력사 AX 지원 계획이 없는 기업에서도 82.3%가 중요성을 인정했다. 협력사 AX 지원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생산성 향상이 48.8%로 가장 많았고 △공급망 리스크 대응(22.9%) △비용 절감(19.6%) △규제 대응(6.3%)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협력사 AX 지원에 나선 기업도 늘고 있다. 응답 기업의 39.5%는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5.5%는 전사 또는 사업부 차원에서 확산·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24.0%는 지원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추진하거나 계획하는 지원 방식은 ‘생산·품질·설비·물류 데이터 연계 및 표준화’가 3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공동 파일럿·실증 프로젝트(23.8%) △AX 수준 진단 및 로드맵 수립 컨설팅(16.4%) △협력사 임직원 교육 및 전문인력 파견(14.3%) 순이었다. 단순히 AI 솔루션을 제공하기보다 원청과 협력사가 데이터를 연결해 AI를 실제 제조공정에 적용하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협력사의 디지털 인프라 및 AI 활용 역량 부족으로 43.4%를 차지했다. 데이터 연계·표준화 및 보안 관리의 어려움이 22.7%, 협력사의 AI 도입 비용 부담이 17.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미 지원에 나섰거나 계획 중인 기업에서는 협력사의 역량 부족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비율이 50.5%에 달했다.

정부 지원 필요성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86.5%가 정부 지원이 협력사 AX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협력사 AI 도입 비용 지원이 43.7%로 가장 높았고, 업종·공정별 AI 솔루션 및 표준모델 개발 지원이 25.5%로 뒤를 이었다.

권혁민 한경협 성장전략실장은 “제조업 AX는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함께 전환해 산업 생태계 전체의 생산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 현장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망 단위의 AX 확산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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