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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바닥에 베팅한 안철수, 넉달 만에 88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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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11.04 11: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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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대에 안랩 주식 7만 8000주 매수
해킹 공포에 보안주 급등 릴레이
추가 매수분 평가 차익 47억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가가 연저점 부근까지 떨어졌을 때 사들인 안랩 주식의 평가액이 넉 달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주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안 의원이 5만 원대에 매입한 안랩 주가는 최근 장중 13만원을 넘어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 공시 당시, 안 의원은 6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안랩 주식 7만 8000주를 약 41억 600만 원에 사들였다. 200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내 매수에 나선 것이다. 당시 안랩 주가는 5만 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약 5만 2641원으로 추산된다.

안 의원은 먼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약 21억 1800만원을 들여 4만주를 매입했다. 이어 7월 22~29일 1만주를 약 5억 3300만 원에, 같은 달 31일에는 2만 8000주를 약 14억 5500만 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보유 주식은 186만주에서 193만 8000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16.72%에서 17.42%로 0.70%포인트 높아졌다.

잇따른 해킹 사고로 보안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안랩 주가는 지난달 23일 종가 7만 8400원에서 지난 3일 장중 13만 7300원까지 약 75% 뛰었다. 다만 이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2.24% 내린 11만3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안 의원이 지난 6~7월 약 41억원에 추가 매수한 7만 8000주의 평가액은 약 88억6100만 원으로 불어났다. 평가이익은 약 47억 5500만원, 평가수익률은 약 116%다. 기존 보유분을 합친 전체 193만 8000주의 평가액은 약 2202억 원이다. 모두 주식을 처분해 확정한 수익이 아닌 평가액 기준이다.

최근 보안주 강세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한 해킹 피해와 맞물려 있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를 겨냥한 해킹 시도와 정보 유출이 잇따랐고,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 정보는 고객정보 등 총 31건이다. 기업들의 보안 투자 확대 기대가 관련 종목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도 개선됐다. 안랩이 발표한 3분기 연결 잠정 매출은 795억 원,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1%, 38.7% 늘었다.

IT 보안업체 안랩을 창업한 안 의원은 현재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안랩은 앞서 지분 매입에 대해 안 의원 개인의 판단에 따른 투자로,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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