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영남 연달아 승리한 정청래..25%p 앞서
박지혜 전당대회준비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을 고려해 선출방법 변경에 대해 어제 최고위에서 양 후보측과 소통을 해서 권고했다”며 “두 후보가 동의한 그대로 순회 경선을 통합 경선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주 수요일(30일)부터 온라인 투표를 시작해 8월 2일에 끝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오는 26·27일 각각 예정된 호남권(광주·전북·전남) 및 경기·인천권 순회경선 일정을 내달 2일 서울·강원·제주지역 합동 순회경선과 통합해 치르기로 한 것이다.
전국 순회 경선의 전반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정청래 후보다. 정 후보는 전날 전당대회 두 번째 경선 지역인 영남권에서 권리당원 투표 결과 62.55%를 득표해 박찬대 후보(37.45%)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앞서 19일 충청권 경선에서도 정 후보는 62.77%를 얻어 25.54%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했다. 이로써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정 후보는 62.65%, 박 후보는 37.35%로 두 후보간 격차는 25.3%포인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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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두 후보는 모두 친이재명계에 검찰·사법·언론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정 후보 측이 한층 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선명성 경쟁에서 정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주일 늦춰진 선거..박찬대, 막판 뒤집기 시도
하지만 선거 일정이 일주일가량 연기되면서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물리적 시간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해복구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전당대회는 뒤로 미뤄서 치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아쉬움은 있지만 뒤로 미뤄진 것은 다행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수해 복구에 힘쓰면서 제 정책과 실무 능력, 리더십이 꾸준히 당심에 다가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도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호남권을 비롯해 서울·경기·인천 등 당원 수가 집중된 권역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호남·수도권(경기·인천) 지역은 민주당 권리당원 비중의 70% 이상이 몰린 핵심 지역이다. 박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 직후 일주일간 호남에 머물며 표심 공략에 집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의원 투표(15%)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결과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해당 결과는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당일, 다른 지역 투표 결과와 함께 일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당대표 후보들은 공식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당 지도부와 함께 충남 예산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