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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鄭, 뒤집기 노리는 朴..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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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5.07.21 16:35:46

민주당 전준위, 폭우 피해에 순회경선→통합경선
내달 2일, 호남권·수도권 현장투표 '원샷 경선'
잇딴 승리로 유리한 고지 정청래..선명성 우세
박찬대, 조직력 앞세워 호남·수도권 막판 승부수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폭우 피해 여파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방식에서 ‘순회 경선’에서 ‘통합 경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초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선거 일정 변경이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청·영남 연달아 승리한 정청래..25%p 앞서

박지혜 전당대회준비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을 고려해 선출방법 변경에 대해 어제 최고위에서 양 후보측과 소통을 해서 권고했다”며 “두 후보가 동의한 그대로 순회 경선을 통합 경선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주 수요일(30일)부터 온라인 투표를 시작해 8월 2일에 끝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오는 26·27일 각각 예정된 호남권(광주·전북·전남) 및 경기·인천권 순회경선 일정을 내달 2일 서울·강원·제주지역 합동 순회경선과 통합해 치르기로 한 것이다.

전국 순회 경선의 전반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정청래 후보다. 정 후보는 전날 전당대회 두 번째 경선 지역인 영남권에서 권리당원 투표 결과 62.55%를 득표해 박찬대 후보(37.45%)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앞서 19일 충청권 경선에서도 정 후보는 62.77%를 얻어 25.54%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했다. 이로써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정 후보는 62.65%, 박 후보는 37.35%로 두 후보간 격차는 25.3%포인트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당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누가 더 실천력 있게 해낼 수 있느냐,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누가 더 잘 뒷받침할 수 있느냐”라면서 “두 후보의 공약은 유사하지만, 정 후보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서 탄핵 국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하면서 언론 개혁도 주도하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당원들에게 보여줬던 것이 지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두 후보는 모두 친이재명계에 검찰·사법·언론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정 후보 측이 한층 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선명성 경쟁에서 정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주일 늦춰진 선거..박찬대, 막판 뒤집기 시도

하지만 선거 일정이 일주일가량 연기되면서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물리적 시간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해복구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전당대회는 뒤로 미뤄서 치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아쉬움은 있지만 뒤로 미뤄진 것은 다행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수해 복구에 힘쓰면서 제 정책과 실무 능력, 리더십이 꾸준히 당심에 다가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도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호남권을 비롯해 서울·경기·인천 등 당원 수가 집중된 권역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호남·수도권(경기·인천) 지역은 민주당 권리당원 비중의 70% 이상이 몰린 핵심 지역이다. 박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 직후 일주일간 호남에 머물며 표심 공략에 집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의원 투표(15%)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결과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해당 결과는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당일, 다른 지역 투표 결과와 함께 일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당대표 후보들은 공식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당 지도부와 함께 충남 예산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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