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산불, 16일 야간진화로 전환…산림 100㏊ 소실 추정

박진환 기자I 2022.02.16 19:23:41

산림당국, 진화장비 100여대·지상인력 1166명 투입 진화중
계속된 강풍에 주간진화 실패…인근주민 60여명 긴급 대피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영덕=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16일 경북 영덕군 지품년 삼화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야간 진화작전에 돌입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2시 18분경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38대와 산불진화대원 1166명을 투입해 총력 대응했다. 그러나 계속된 강한 바람에 불길이 확산하면서 야간진화로 넘겼다.

현재 야간산불을 위해 진화차 43대와 소방차 47대, 정찰드론 5대 등 100여대의 진화장비와 산불특수진화대, 산림공무원 등 1166명의 지상인력이 투입된 상태이다. 산림당국은 산불현장에 산불드론을 투입해 산불의 규모를 파악하고 산불확산추세 분석 및 진화전략 수립과 동시에 산불진화에 특화된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전략적으로 투입해 야간진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야간에는 헬기를 투입하기 어려워 지상진화 인력 중심으로 산불을 진화하고 있으며, 일출과 동시에 국가 산불진화헬기를 총동원해 산불진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45분을 기해 올해 첫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광역 단위 가용 인력 및 진화 헬기를 총동원하게 된다. 또 전국 8개 시·도에 동원령을 발령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산림 100㏊ 정도가 소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영덕군은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화수1리 마을회관에는 28가구 35명, 화수2리 마을회관에는 15가구 21명이 대피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지시문을 통해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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