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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 더 위험해졌다…트럼프 對北정책 실패"

조민정 기자I 2020.10.14 17:41:02

"바이든 당선 땐…北, 美에 더 거칠게 나올 것"
"美中관계? 누가 대선서 이기든 큰 변화 없다"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존 볼턴(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능력이 더 발전했기 때문에 이들은 (전보다) 더 위험해졌다”며 이른바 ‘대북(對北) 관여’ 정책을 펴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북 외교로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최신 전략무기를 공개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군사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하거나 더 큰 폭발력을 지닌 무기이며 (전보다)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이 지금까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참여한 이유는 핵보유국으로써 완전한 무기 능력을 갖추기 위한 시간끌기용 전략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북한은 미국을 향해 ‘더 거친’ 태도로 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전방위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중 관계의 향배에 대해선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고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 중국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누가 당선되든 여론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볼턴 전 보좌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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