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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출은 재일동포 1세 아버지, 재일동포 2세 어머니를 둔 재일동포 2.5세다. 그는 1987년 극단 ‘신주쿠 양산박’ 창립 멤버로 극작가로서 두각을 보였고, 1993년 ‘더 테라야마’로 일본 최고 권위인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일동포 이야기를 다룬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미레 미용실’은 ‘야끼니꾸 드래곤’, ‘이를테면 마치 들에 피는 것처럼’과 함께 정의신 연출이 20년에 걸쳐 완성한 ‘재일 코리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작품 배경은 1965년 조선인이 모여 살던 규슈 탄광 마을 ‘아리랑 고개’다. 자신의 이름을 건 미용실을 여는 것을 꿈꾸는 ‘수미’를 중심으로 일본 국적을 택한 남편, 다리를 다쳐 갱도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동생, 행복한 신혼인 여동생 부부, 조선 국적을 끝내 놓지 않는 아버지 등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탄광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이후 연대와 회복, 공존, 가족의 의미를 보여주게 된다.
정 연출은 작품이 다루는 1960년대 배경과 이 시기를 작품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 연출은 “탄광사고가 있을 때는 일본 에너지 정책이 전환되는 시점이었다. 석탄 채굴에서 석유로 이전하는 시대에 탄광 노동자들이 많이 해고당했고, 안전 확보가 안일했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홋카이도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고, 인원과 재정 감축으로 인한 인재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광이 60년 전 일어난 사건으로 치부되면 거기서 끝난다”며 “급격한 경제성장 속 한국 사회 가족의 급격한 쇠퇴 이야기이기도 하며, 등장인물들의 고통과 슬픔은 현대사회에도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연출은 “이번 작품은 불변하는 가족의 이야기”라며 “인간의 감정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서, 한국 관객들도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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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우들도 작품 참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수미 역의 최지연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상상으로 펼쳐지는 무대에 아름답게 펼쳐질까 가슴이 먹먹했던 스토리의 감동이 아직까지도 연습하면서 떠나지 않고 남아있다”고 말했다. 나루히로 역의 서동갑은 “정의신 선생님과는 2005년 작품에 참여하며 작가로 처음 뵀는데, 20년이 지나 연출과 배우로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스미레 미용실’은 오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