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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그룹의 주요 부문이 고른 수익 창출력을 이어간 결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17.8%를 기록했다”며 “반대로 전사적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인 41%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자이익(12조 1417억원)은 전년 대비 5.4% 늘었다. 그룹과 은행의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 2.08%, 1.83%로 1년 사이 0.12%포인트, 0.1%포인트씩 늘었다. 순수수료이익(3조 6735억원)도 4.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 최초인 연간 수익 ‘5조 클럽’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 4조 300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2615억원으로 3분기 대비 81% 급감하며 5조원 달성엔 실패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참여 은행 가운데 지원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민생금융 지원, 그룹 희망퇴직 비용(세전 271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 손실률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며 “이런 요소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이미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이다. 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이날 IBK기업은행도 실적발표를 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6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0.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2조 4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3조 1000원(5.9%) 증가한 233조 8000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3.2%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지켰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선제 대비하기 위해 4분기 2663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