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그룹 NCT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NCT는 서울 주요 공간을 무대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반포한강공원과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일대 등 팬들에게 익숙한 서울 명소가 NCT의 음악과 콘텐츠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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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에서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NCT 음악에 맞춘 분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석촌호수에서는 야간 라이팅과 대형 아트벌룬이 설치됐고, 오는 18일부터는 롯데월드 내 공간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이머시브 전시 ‘익스비션: 네오 디멘션’도 열린다.
서울패션위크와의 결합도 눈에 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는 NCT와 NCT 127, NCT 드림, 웨이션브이(WayV), NCT 위시의 대표 활동 의상이 전시됐다. 마지막 날에는 지난 10년간 실제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과 소장품을 활용한 ‘큐레이티드 런웨이’가 진행됐고, 활동 관련 의상 약 3000벌을 선보이는 플리마켓도 열렸다. K팝이 패션, 관광, 쇼핑과 결합하면서 팬 경험의 범위가 공연장 밖으로 넓어진 셈이다.
이런 흐름은 NCT만의 사례가 아니다.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3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컴백 공연 ‘아리랑’(ARIRANG)을 열었다. 당시 서울시는 공연 당일 최대 26만 명 이상의 국내외 방문객이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인파 관리뿐 아니라 외국인 통역, 숙박·전통시장 가격 관리 등 관광 대응까지 함께 준비했다. 단일 공연이 하나의 도시 단위 행사로 확장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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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러 한국 간다’에서 ‘도시를 경험한다’로
이 같은 변화는 K팝 팬들의 방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콘서트나 팬미팅 등 특정 행사가 해외 팬들의 주된 방문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따라 서울 곳곳을 이동하며 쇼핑과 관광, 식음료, 패션까지 함께 소비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NCT 팬이라면 반포에서 음악에 맞춘 분수쇼를 보고, 잠실에서 활동 의상을 본 뒤 석촌호수를 둘러볼 수 있다. 하나의 아티스트 IP가 팬들의 이동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에 관광과 유통, 외식 소비가 자연스럽게 붙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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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입장에서는 팬덤이 가진 이동성과 소비력을 관광 자원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공연이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해외 팬의 방문 동기를 만들 수 있고, 기존 관광 명소에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팬들이 아티스트를 따라 도시를 걷고, 먹고, 쇼핑하고, 체험하면서 K팝의 경제적 효과도 공연장 밖으로 퍼지고 있다”며 “K팝 IP의 무대가 넓어지면서 서울 역시 팬들이 직접 경험하고 소비하는 하나의 거대한 ‘덕질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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