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온 홍범도 장군…2845명 참배, 6406건 추모글 남겼다

김미경 기자I 2021.08.19 17:38:20

19일 보훈처 유해봉환 주요 성과 밝혀
온라인 추모공간 접속 6만회 육박
영상조회 100만건…국민적 추모 열기
"독립정신 잇고, 국민통합 계기 마련"
카자흐스탄 묘역 보존관리 노력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1868~1943)이 순국 78년 만에 고국 땅에 안장된 가운데, 16~17일 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국민분향소를 찾은 참배객은 2845명에 달했다. 또 국가보훈처 SNS에 올린 장군의 영상과 사진 조회 수는 100만회를 도달하는 등 국민적 추모 열기가 뜨거웠다는 평가다.

19일 국가보훈처는 광복절에 맞춰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된 홍범도 장군 유해를 지난 18일 대전현충원 안장을 끝으로 마무리했다며 주요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보훈처 누리집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공간(추모 홈페이지) 접속 횟수는 18일 오후 6시 기준 5만7256회로 집계됐다. 홍범도 장군에게 6406건의 감사와 추모 글을 남겼으며, 16~17일 이틀동안 대전현충원에 마련한 임시 국민분향소에는 2845명의 참배객(직접 참배+드라이브 스루 승차 참배)이 다녀갔다.

보훈처 누리집에 올라온 추모와 감사의 글들을 보면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장군님의 귀환에 눈물이 나고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장군님의 숭고하고 고귀한 헌신에 감사하며 기억하겠습니다” “장군님의 애국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보훈처는 “홍범도 장군 유행봉환 대통령 특별사절단 출발부터 유해 안장식까지 이어진 유해봉환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추모 열기 속에 많은 의미와 성과를 남겼다”면서 “유해봉환을 통해 장군의 독립정신을 잇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해봉환을 계기로 한-카자흐스탄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보훈처는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 묘역이 상징적 장소로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존·관리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보훈처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주 정부와 홍범도 장군의 현지 묘역 보존·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기념단지’(memorial complex)의 안전한 관리, 상호합의 하에 홍범도 기념비 설립 및 거리 조성 협력, 관리를 위한 재정적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비롯해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특별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하기를 지켜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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