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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中과 대등할 것"…오픈소스로 K-휴머노이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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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8.31 17: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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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K-휴머노이드 생태계 선포식’
대학 4곳에 휴머노이드·오픈소스 제공
태권도·K팝 등 학생 개발 모션 시연
김병수 대표 “개방형 플랫폼으로 추격”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내년에는 중국과 거의 대등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병수 로보티즈(108490) 대표가 국내 대학생들과 함께 만든 휴머노이드 성과를 두고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업 내부에서 기술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과 개발자에게 로봇 플랫폼을 개방해 국내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와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피지컬 AI PM,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 PD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1일 서울 강서구 로보티즈 본사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생태계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와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피지컬 AI PM,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 PD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1일 서울 강서구 로보티즈 본사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생태계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로보티즈는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K-휴머노이드 생태계 선포식’을 열고 ‘오픈 휴머노이드 짐(OH!GYM!)’ 1기 성과를 공개했다.

오픈 휴머노이드 짐은 대학생들이 실제 휴머노이드를 활용하며 로봇 인공지능(AI)과 동작 제어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로보티즈는 서울대와 연세대, 서울과학기술대, 가천대 등 4개 대학 팀에 자체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와 기본 오픈소스를 제공했다.

이날 학생들은 약 한 달 동안 개발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장애물 달리기와 태권도, 파쿠르, K팝 댄스 등 다양한 동작을 휴머노이드에 학습시키고 실제 로봇에서 구현했다.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움직임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갭’을 줄이고 로봇이 넘어지지 않도록 균형과 동작을 개선한 과정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오픈 플랫폼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개발자가 함께 기술을 개선하는 개방형 방식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를 언급하며 “오늘 보여준 성과가 중국의 지난해 모습과 어느 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험이 많지 않은 학생들이 오픈 플랫폼에 참여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훨씬 가치 있고 미래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연구개발(R&D) 관계자들도 학생들이 직접 휴머노이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피지컬 AI PM은 “다음 단계에서는 비전을 인식해 로봇이 자동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AI를 붙이는 문제도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사피엔스 같은 플랫폼이 우리나라에 많이 풀려 일종의 로봇 인프라가 되고, 이를 토대로 많은 회사가 생겨났으면 한다”며 “한국이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분야의 일류 국가가 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 PD는 “대학에 가보면 학생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기자재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로봇기업의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보티즈는 향후 오픈 휴머노이드 짐을 2·3기로 이어가며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과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플랫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다시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 생태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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