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랭질환 사망 14명…고령·인지장애 환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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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3.10 12:35:05

전년 대비 6명 늘어…한랭질환자도 9% 증가
65세 이상 11명 사망…35.7% 치매·인지장애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올 겨울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명 늘었는데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면서 치매 등 인지장애를 앓고 있었다.

지난 1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한파로 인해 결빙된 대형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뉴시스)
10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응급 의료기관 512곳을 대상으로 운영한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의하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랭질환자는 모두 총 364명(사망 14명 포함) 발생했다.

한랭질환자는 2022∼2023절기(447명) 이후 2년 연속 줄었으나 이번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1년 전(한랭질환자 334명, 사망 8명)과 비교하면 전체 환자는 9.0%, 사망자는 75% 증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등이다. 이번 겨울 한랭질환자들이 겪은 주된 증상은 저체온증으로, 모두 290명(79.7%)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4명 모두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들 중 5명(35.7%)은 치매 등 인지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64.6%)이 여성(35.4%)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57.4%)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65세 이상이 11명이나 됐다.

특히 80세 이상에서 사망자 8명을 포함해 환자가 118명이나 발생해 고령일수록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75.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65세 이상은 증상 발생 장소가 ▲주거지 주변(27.3%) ▲길가(24.4%) ▲집(22.0%) 순이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인지장애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한랭질환 사망자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지장애를 겪는 어르신의 한랭질환 사망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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