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 제품 포장 용기 차별화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패키지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닌 기존 소비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을 반영해 기능적으로 개선해 재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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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용기를 넉넉한 높이로 제조해 밥 위에 덮밥 소스나 찌개 등을 용 바로 부어도 넘치지 않아 취식의 편리함을 높였다. 즉석밥은 천천히 뜸을 들이는 공정으로 만들어 용기와 밥 사이 공기층을 둬 밥알이 눌리지 않고 집밥과 같은 식감을 살렸다.
CJ제일제당(097950)은 캔에서 햄을 꺼낼 필요 없이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스팸김밥햄’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캔햄 제품 스팸을 김밥 재료로 활용할 때 캔에서 꺼내 잘라 여러 개를 이어 만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스팸 고유의 맛과 외관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칼집 선을 따라 보다 손쉽게 김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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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049770)는 조미김 포장에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한 친환경 제품 ‘양반김 에코패키지’ 판매가 늘고 있다. 제품 부피가 줄어들어 보관 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취식 후 포장재 폐기물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또 포장재 필름 겉면에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낸 점선을 만든 ‘레이저 컷팅 필름’을 업계 처음 도입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취식과 보관을 편리하도록 기능을 차별화한 포장 용기 제품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세대 제품보다 판매율이 더 빠른 폭으로 늘면서 이러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식음료 제조사들의 패키지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