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이날 “오후 8시 48분께부터 57분께까지 북한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50㎞, 정점고도는 50여㎞,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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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최근 닷새만에 3번째다. 한미연합훈련과 더불어 이날 방한해 DMZ를 찾았던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한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한 뒤 “미국과 세계는 북한이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DMZ가 한국전쟁 이후 남북이 걸어온 다른 길을 극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남한은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된 반면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이 있고 바로 어제를 포함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북한은 우리 군이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과 연합훈련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을 방문 중이던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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