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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검은 “오는 3일 예정돼 있던 수사자문단을 소집하지 않는다”며 “이후 상황은 오늘 답변하기 어렵고,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지 6시간 만에 내놓은 입장이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대로 수사자문단을 중단했지만, 이를 완전히 취소하는 것인지 일정을 연기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설명이 수사자문단 소집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은 또,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대검은 각급 검찰청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회의 장소와 시간·참석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사장 등 검찰 간부들을 나눠 여러차례 간담회를 갖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장 회의에서는 추 장관이 이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한다”는 지시에 대한 검찰 내부 의견 수렴이 예상된다. 윤 총장은 내일 회의 이후 수사 독립성 등을 포함해 추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참모진들과 이날 늦게까지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을 놓고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모 전 채널A 기자는 여권 인사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에 윤 총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비위 제보를 회유·압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윤 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4일 “검찰총장에 일체 보고 없이 대검 부장회의에서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가, 같은 달 19일 대검 형사부에서 추천한 9명을 자문단원으로 선정하는 등 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어서 수사자문단 소집을 통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