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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아낀 탬파베이, 불펜 믿는 밀워키…‘작은 구단’들의 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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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23 13: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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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MLB 월드시리즈 7전4선승제 개막
선수 육성과 데이터 분석으로 양대 리그 정상
탬파베이, 베테랑 마르티네스 1차전 투입
밀워키는 강속구 에이스 미저로스키로 맞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발투수의 힘으로 올라온 탬파베이 레이스와 불펜을 앞세운 밀워키 브루어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에서 만난다. 대형 스타 영입 대신 선수 육성과 데이터 분석으로 경쟁력을 키운 두 구단의 맞대결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닉 마르티네스. 사진=AP PHOTO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닉 마르티네스. 사진=AP PHOTO
밀워키 브루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제이컵 미저로스키. 사진=AP PHOTO
밀워키 브루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제이컵 미저로스키. 사진=AP PHOTO
탬파베이와 밀워키는 24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에서 탬파베이는 98승 64패, 밀워키는 103승 59패로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창단 세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던 1982년 이후 무려 44년 만이자 팀 통산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두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온 방식은 달랐다. 탬파베이 선발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반면 밀워키는 선발투수의 승패가 없다. 대신 불펜이 7승 1패, 평균자책점 1.33을 합작했다. 선발이 길게 버틴 탬파베이와 구원투수들이 승부를 책임진 밀워키의 대결이다.

탬파베이는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선발 순서를 바꿨다. ‘1선발’ 드루 라스무센 대신 36살의 베테랑 닉 마르티네스를 1차전에 내보낸다. 라스무센은 2차전, 프레디 페랄타는 3차전을 맡는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라스무센은 6차전, 페랄타는 7차전에 다시 나설 수 있다.

핵심은 휴식이다. 라스무센은 이번 포스트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21이닝을 던졌다. 나흘 쉬고 등판해야 하는 1차전 대신 2차전에 나서면 하루를 더 쉴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페랄타도 재정비할 시간을 얻는다. 페랄타는 탬파베이 합류 후 홈 평균자책점 1.45, 원정 4.21을 기록했다. 첫 등판을 홈에서 열리는 3차전으로 옮긴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선택의 성패는 마르티네스에게 달렸다. 올 시즌 180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을 지킨 그는 밀워키 에이스 제이콥 미저로스키와 맞붙는다. 마르티네스가 첫 경기에서 버텨주면 탬파베이는 충분히 쉰 주력 선발들을 차례로 투입할 수 있다.

밀워키는 미저로스키의 강속구에 기대를 건다. 미저로스키는 정규시즌 탈삼진 비율 37.9%이라는 압도적이 수치를 자랑한다.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선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빠른 공을 상대 타자들이 끈질기게 걷어내면서 투구 수가 늘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변화구를 섞어 타자 예측을 흔드는 능력이 중요하다.

뒤를 받치는 불펜은 밀워키의 가장 든든한 무기다. 애런 애슈비와 애브너 우리베 등이 경기 중반부터 상대 타선을 막아왔다. 월드시리즈까지 여덟 경기만 치른 데다 약 일주일의 휴식도 확보했다. 일찍 불펜싸움을 펼치는데 큰 부담이 없다.

타선 짜임새는 밀워키가 앞서있다는 평가다. 잭슨 추리오, 윌리엄 콘트레라스, 브라이스 투랑 등이 공격을 이끈다. 대신 탬파베이는 주니어 카미네로와 얀디 디아스의 장타에 기대를 건다. 두 팀 모두 주루와 수비가 뛰어난 팀이다. 홈런 한 방뿐 아니라 도루와 실책 하나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경기 후반의 힘겨루기도 관전 포인트다. 탬파베이는 올해 8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92승 무패를 기록했다.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취점을 내주고도 5승 1패를 거뒀다. 리드를 지키는 팀과 뒤집기에 강한 팀이 맞붙는다.

통계 예측 시스템 PECOTA가 제시한 우승 확률은 밀워키 51.8%, 탬파베이 48.2%다. 밀워키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격차는 작다. 탬파베이의 선발 휴식 전략과 밀워키의 불펜 운영이 마지막 네 번의 승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스포츠 베팅업체인 드래프트킹스 스포츠북도 밀워키의 배당률 -160으로 평가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배당률 -160은 100달러를 벌기 위해 160달러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탬파베이의 배당률은 +140으로 평가했다. 100달러를 걸면 14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베이스볼 프로스펙트는 월드시리즈 프리뷰 기사를 통해 탬파베이의 6차전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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