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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며 HDD 뜯어가는 직원들…서버 백신은 2%가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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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7.28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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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6개 연구기관 대상
11~12월 진행한 보안관리 실태 결과 발표
서버 백신설치 의무 아니라는 이유로 2%만 백신 깔아
21대 서버에선 38종 악성프로그램 발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정부출연연구기관 직원들이 퇴사를 하면서 컴퓨터에 부착돼 있는 하드디스크를 탈거해 내부 연구자료를 반출시켜왔던 것이 드러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은 백신 설치가 의무가 아니라는 사유로 전체 서버 1만 7073대 중 374대(2.2%)에만 백신을 설치해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감사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11~12일 점검한 보안관리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북한 해킹조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을 침투했고 이어 2023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퇴직직원이 연구 자료를 유출하는 등 외부해킹이나 정보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관리지침’에 따르면 연구기관들은 보안과제 수행에 사용된 노트북이나 외장형 저장매체 등에 대한 반출입 절차를 마련해야 하고 비(非)인가 매체 사용은 해선 안된다. 그러나 컴퓨터에 붙어있는 하드디스크(HDD)의 경우, 보안대책 없이 연구기관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에 이번 감사 대상 6개 기관 중 하드디스크 탈부착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제외한 5개 기관을 점검한 결과,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690대의 HDD가 탈거됐고, 퇴직자가 사용한 39대 중 12대는 소재파악이 어렵거나 연구기관 내에 HDD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은 백신 설치가 의무가 아니라는 사유로 전체 서버 1만7073대 중 374대(2.2%)에만 백신을 설치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대 서버에서는 38종의 악성프로그램이 이미 감염돼 있던 것도 드러났다.

연구기관들은 대량의 연구자료를 저장하거나 공유하기 위해, 상용 인터넷으로 접속이 가능한 저장장치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서버를 사용하도록 한다. 다만 자택이나 외부에서 NAS서버를 설치하면 해킹 우려나 자료 유출 우려가 있다. 이에 감사원이 2개 기관을 대상으로 외부 NAS 접속 이력을 분석한 결과 191대의 NAS서부를 외부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고 그 중 75%에 이르는 144대는 해킹 검색엔진에서 조회할 수 있었다. 또 이 중 46대는 자료탈취가 가능한 취약한 버전의 NAS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감사원은 하드디스크 보안관리와 보안취약점 점검 등과 관련해 25건의 통보와 2건의 주의 등 총 27건에 대해 조치하도록 했다. 다만 연구기관의 보안취약점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고서 일부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감사원 청사_[연합뉴스 자료사진]
감사원 청사_[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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