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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외국인등록증에 에일리언(Alien) 표기 없앤다”

최영지 기자I 2020.06.01 17:14:18

54년 만에 외국인등록증에 표기된 Alien 변경키로
재한외국인 멘토단 제안에 출입국관리법시행규칙 개정
“영문표기 변경으로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 완화할 것”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법무부가 외국인등록증의 영문표기명인 ‘Alien Registration Card’에서 배타적인 어감이 포함된 ‘에일리언’(Alien)을 54년 만에 변경한다.

1일 법무부는 향후 출입국관리법시행규칙을 개정해 현행 외국인등록증의 영문표기명에서 외국인을 뜻하는 ‘Alien’ 표기를 보다 중립적인 표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현행 외국인등록증 영문 표기는‘Alien Registration Card’로, 지난 1966년 외국인거주허가증 영문명인 ‘Alien Residence Permit’에서 외국인을 ‘Alien’으로 표기한 이래 현재까지 동일한 표기를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는 차후 규칙 개정을 통해 해당 영문표기를 ‘Foreign National Card’, ‘Foreign Residence Card’, ‘Residence Card’ 등 보다 중립적인 표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미국도 과거 Resident Alien으로 쓰다가 Permanent Resident로 바꾼 바 있다.

이번 정책 개선은 지난달 출범한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멘토단)’ 건의 사항을 반영해 이뤄졌다. 멘토단은 현행 외국인등록증 영문표기의 Alien에 외계인, 이방인의 의미가 포함돼 있어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개선을 건의했다. 멘토단에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줄리안 퀸타르트와 자이드 후세인 등 재한외국인이 참여했다.

현재 외국인등록증 및 영주증 견본. (제공=법무부)


법무부 관계자는 “영문표기 변경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을 완화하고 재한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통창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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