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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텍사스주에서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법이 발효된 데 이어, 오클라호마주, 애리조나주 등 엄격한 낙태법을 추진하는 주들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4000명 이상의 옐프 직원들 중 텍사스주엔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옐프는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낙태법이 개정될 경우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마리암 워렌 옐프 다양성 최고책임자는 “재생산권(출산권)을 보호받고 주체적으로 가족계획을 구상할 수 있어야 일터에서도 능률을 발휘할 수 있다”며 “회사는 직원이 건강보험 회사에 직접 이동 경비 청구서를 제출토록 돕고 직원의 익명성 또한 보장할 것”라고 강조했다.
NYT는 미 기업들이 최근 낙태 허용 범위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일부 주정부들의 법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렇지 않아도 노동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여러 지역에 포진된 여성 직원들을 보호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실례로 씨티그룹은 지난 달 텍사스주 낙태법 개정 영향을 받는 직원들의 이동 경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형은행들 중에선 처음이다.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는 낙태 시술 병원으로 손님을 이송했다는 이유로 운전기사가 벌금을 부과받을 경우 이를 대신 납부하겠다고 했다.
재생산권 관련 정책의 경제적 효과를 추적해온 경제학자 케이틀린 마이어스는 “기업들은 재생산권이 극도로 제약된 지역에는 여성 직원을 배치하지 않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