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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은 ‘Voice of Global Languages’의 약자로, 기존 챗 트랜슬레이션, 라이브 트랜슬레이션 등 개별 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재편한 브랜드다. 일반 이용자용 앱은 ‘보글’, 컨퍼런스·행사용은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용은 ‘보글 존’으로 통합한다.
“쓸수록 나를 안다”…개인화 AI ‘승부수’
차별화 포인트는 개인화다. 이용자의 음성과 자주 쓰는 표현, 회사명·인명·산업용어 등을 계속 학습해 사용할수록 인식·번역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보글 노트에는 녹취·요약뿐 아니라 회의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해 후속 질문을 추천하는 AI 기능도 넣었다. 개인화된 데이터는 보글 스테이지와 노트, 온프레미스 등 다른 서비스에서도 연동할 수 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경쟁 솔루션보다 보글 스테이지 가격이 20~30%가량 높지만, 다른 제품을 선택했던 고객이 고유명사 인식이나 번역 정확도 문제로 다시 돌아오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화돼 있지 않으면 행사장에서 고유명사 인식이 떨어질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이 통번역 품질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확대 속도도 빠르다. 보글 스테이지 도입 행사는 2024년 150건에서 지난해 442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600건 이상이 예상된다. 회사는 대한항공, CJ제일제당, LG전자, 신세계백화점, 한화오션, 올리브영, BGF리테일, 교보문고 등으로 기업 고객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데이터와 솔루션 사업 가운데 현재는 솔루션 사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솔루션 부문 누적 매출은 약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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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영역은 하드웨어로도 넓어진다. 플리토는 휴대용 디바이스와 AI 강의실용 기기, 소형 디스플레이 번역기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스마트글라스와 이어폰 등 기존 기기에 보글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보글 이름을 달고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이 중요한 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온프레미스 AI 통번역 사업도 키운다. 기업 내부 서버에 모델을 설치해 회의·음성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기업과 기관에서 공급을 늘린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핵심인 데이터 사업은 피지컬 AI까지 영역을 넓힌다. 사람의 행동을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 영상을 대규모로 확보해 로봇이 물체를 인식하고 행동을 학습하는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플리토는 누적 플랫폼 이용자 1400만명 규모의 다국적 작업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에서 피지컬 AI 데이터까지 확장하고 있다.
올해 시작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도 새 성장축이다. 패션, 인테리어, 식음료처럼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데이터를 올리면 플리토가 저작권·개인정보·소유권 등을 검증해 AI 기업 등에 판매하는 구조다. 이 대표는 이를 “무형의 쿠팡”에 비유하며 “현재 500개 이상 데이터가 등록돼 있으며 실제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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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언어 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뒤 2023년부터 AI 통번역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플리토의 외형은 꾸준히 커졌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3년 177억6000만원에서 2024년 203억원, 지난해 359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1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다”며 “올해 증명해야 할 것은 지난해 성과가 일회성 서프라이즈가 아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플리토는 올해 매출 500억원대,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1·2분기에 진행한 사업의 인보이스가 3분기에 나오고 있다”며 “예상했던 매출과 이익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플리토는 보글 출시와 데이터 플랫폼 확대를 발판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데이터 시장 주도권 확보 △보글 기반 솔루션 대중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고객 맞춤형 온프레미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서도 단기 부양보다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주가는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면서도 “부풀려 주가를 띄우는 스타일은 아니다. 결국 좋은 숫자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