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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 출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

강민구 기자I 2025.04.16 17:51:59

16일 서울대서 출범식 및 창립기념 세미나
美-유럽 가상자산 친화 정책 추진하는데…韓 늦어
기술혁신·금융포용 아우르는 플랫폼 역할 본격화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디지털(가상) 자산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이 16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은 이날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주제로 출범식 및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포럼은 디지털 자산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 제도 정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산업계, 학계, 법조계, 정책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했다. 기술 혁신과 금융 포용을 아우르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우리나라가 디지털자산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인공지능, 게임 등 문화기술 산업과 연계해 디지털자산의 실질적 응용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이끄는 게 목표다.

‘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포럼을 발족한 이유는 미국, 유럽 등이 가상자산 법률 체제를 정비하며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반면 국내 대응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은석 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 회장(서울로봇 대표)은 “국내는 디지털(가상) 자산에 대한 개념 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고 용어도 혼용해서 쓰고 있다”며 “선진국들이 법적 제조를 완성시키는 가운데 포럼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개념 정립부터 제도 정비, 관련 산업 활성화 등을 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달러 패권 유지 전략으로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가상자산 2단계 법안 마련, 스테이블코인 법적 체계 마련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은 상황이다. 고진석 블록ESG 공동창업자는 “미국의 상업은행 5000곳에 대한 암호화폐 사업 허가처럼 미국 금융 당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스테이블 코인도 활성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문제부터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새정부에서) 금융위 산하가 아닌 범부처 성격으로 가상자산 콘트롤 타워를 새로 구축하고, 가상자산 발생부터 유통, 공시, 상장 관련 회사들도 나올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해 업계를 진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은석 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 회장이 포럼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구은석 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 회장의 발표 장면.(사진=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시작하면서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전후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자가 늘어났고, 금융자산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다만 최근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디지털 자산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디지털 자산 시장 내에서도 안전자산인지 위험성 자산인지 명확하지 않아 이는 위기이자 기회 요소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고, 관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한국 시장과 관련해 바이낸스도 공정한 시장을 마련하는데 힘써서 디지털 자산이 안착하는데 기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앞으로 블록체인, 엔터, 게임 등과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보다 디지털자산 관련 정책이 약한 상황으로 법적 체계를 정비해 산업고도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포럼을 통해 바이낸스처럼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전 세계 표준에 맞는 역할들을 해나가고 다양한 산업과도 연계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와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대선 정국이지만 디지털 자산 산업 활성화는 시급한 부분으로 여당, 야당 의원들을 모아서 논의했으면 한다”며 “앞으로 포럼이 그림자 규제를 해소하는데 역할을 하고, 산업화를 위한 안들을 공론화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럼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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