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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9월 초(1~4일)와 하순(18~30일)에 나타난 고온의 영향이다. 8월 말 우리나라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9월 4일께까지 이어지면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또한 하순에는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동쪽으로 다시 세력을 넓히면서 우리나라 상공의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특히 21~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나타났다. 이상고온 발생일은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이 상위 10%(90퍼센타일 초과)에 들어 평년에 비해 기온이 현저히 높은 날을 말한다.
이 기간 전국 62개 관측지점 중 절반 이상에서 일최고기온이 평년 같은 시기의 상위 10% 기준을 넘어 이상고온을 기록했다. 9월 하순 전국 최고기온도 26.6도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다만 5~17일에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확장한 고기압을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지난달 평균기온은 역대 1~3위를 기록한 2023~2025년보다는 0.9~3.0도 낮았다.
9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5.6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0.8도 낮았다. 최근 10년 중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24년(27.4도)이었으며 2025년(26.4도), 2023년(25.8도)이 뒤를 이었다.
비는 이례적으로 적었다. 9월 전국 강수량은 26.4㎜로 평년(155.1㎜)의 17.0%에 그쳤다. 1973년 이후 1982년(20.6㎜)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으며 지난해(228.8㎜)와 비교하면 약 9분의 1 수준이다.
강수일수도 4.4일로 평년(9.3일)보다 4.9일 적어 역대 세 번째로 적었다. 특히 9월 중순 강수량은 0.7㎜에 불과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이 자주 자리 잡으면서 구름이 발달하기 어려웠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았고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크게 줄었다.
전국 평균 상대습도 역시 73%로 평년보다 3%포인트 낮아 역대 다섯 번째로 낮았다. 2023~2025년 9월 상대습도가 각각 81%, 80%, 82%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적은 비가 이어지면서 기상가뭄도 심화했다. 9월 전국의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2.8일로 역대 여섯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9.2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8.5일, 수도권 16.5일, 경북 14.4일, 전남·광주 14.3일 순이었다.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두드러진 셈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 3년은 9월에도 더위가 이어지며 기록적인 고온이 나타났던 반면, 올해는 9월 상순 중반부터 찬 공기가 유입돼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나고 강수량도 이례적으로 적었다”며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매년 다른 양상으로 기후특성이 나타나고 있어 기상청은 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해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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