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엠 "바이오 플랫폼기업 도약 발판 마련"

이후섭 기자I 2017.06.08 18:15:09

제임스 필립슨 머크 부사장 영입…기술이전 가교역할 담당
신약 프로젝트 발굴 및 상업화…해외 라이센싱 인·아웃 주도
"인적 인프라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최대 자산"

제임스 필립슨 머크(Merck & Co. GHH) 수석 부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바이오 제약 시장의 라이센싱 인·아웃과 인수합병(M&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코디엠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디엠(224060)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코디엠의 사내이사로 영입한 제임스 필립슨(사진) 머크(Merck & Co. GHH) 수석 부사장이 국내 유망 바이오 기술을 해외로 이전시키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코디엠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이오 제약시장의 라이센싱 인·아웃과 인수합병(M&A)을 주제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필립슨 부사장은 “제약·바이오 분야의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교수진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코디엠의 인적 인프라와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합류하게 됐다”며 “리스크가 있는 비즈니스이긴 하나 어떤 제품이 있고 어떤 기회가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기관 및 바이오 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암제 분야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의 연평균 성장률은 6%로 항암제(13%)와 피부가 의약품(10%)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대형사들이 희귀 의약품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등 희귀 의약품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거대 제약사들이 M&A보다 라이센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업이 다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단일 제품만 있다면 M&A를 활용하는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슨 부사장은 머크의 사업개발·마케팅 전문가로서 2009년 411억달러 규모의 셰링 프라우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머크의 마케팅 및 교육 프로그램의 초안을 기획했으며 골다공증·호흡기질환·비뇨기과 질환·심혈관계 질환 등과 관련된 주요 제품의 마케팅 총괄을 역임했다.

코디엠의 바이오 플랫폼 신규사업은 바이오 신약 프로젝트를 발굴해 필요한 재원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보한다. 이후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시켜 기술 이전을 포함해 상업화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회사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될 수 있는 과제를 시장·제품·개발전략 등의 측면에서 검토 단계를 거쳐 선정한다. 기술 개발자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회사의 최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CTO 우선 모델`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필립슨 부사장은 바이오 플랫폼의 마지막 상업화 단계에서 해외 라이센싱 인·아웃과 관련된 역할을 주도적으로 맡을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 이훈모 코디엠 USA 이사는 “코디엠이 확보하고 있는 인적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최대 자산”이라며 “뛰어난 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 사업 수완을 보여온 제임스 필립슨 부사장과 손을 잡게 되면서 국내외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우선적으로 라이센싱 아웃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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