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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본은 선고 후 첫 주말인 오는 5일 오후 1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지자들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자유통일당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사회자는 단상에 서 광화문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잘못 판단한 것도 없고 좌파 앞에서 꿀릴 것도 없다”며 “‘국민 저항권’을 본격적으로 발동해서 사기 탄핵에 저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 저항권을 윤 전 대통령의 수사와 구속에 대해 국민이 저항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정당화하는 데에 사용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모호한 입장 표명은 이들의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그는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내용만 담았을 뿐, 재판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입장문이 발표된 후 지지자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만 했지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해석하며 저항의 의지를 다졌다.
다만 매주 주말마다 광장에서 탄핵 기각을 확신하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코리아는 5일 예정돼 있던 국가비상 기도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국본 집회 역시 맥을 추지 못했다. 이날 선고가 끝나자 집회 참석자들은 한두명씩 어깨를 늘어뜨리고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폴리스라인을 잡아 뜯듯 흔들던 한 여성도 맥없이 비틀비틀 걸어갔고 태극기 움직임에도 힘이 풀렸다. 오후 늦게까지 예정돼 있던 집회는 오후 3시쯤 빠르게 마무리됐다.
한편 탄핵 찬성을 외쳤던 퇴진비상행동은 5일 오후 4시부터 동십자각에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응원하고 고생했다는 메시지 위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