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백신 효과 내는데 2주…7차 유행 '정점' 전 접종 독려

장영락 기자I 2022.11.15 14:29:28

11월 말 7차 유행 정점 전망, 동절기 예방 접종률 독감 접종보다 크게 떨어져
당국 백신 접종 적극 참여 호소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우려할 정도로 접종률이 낮다”며 접종 적극 참여를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전 인구 대비 3.5%, 60세 이상 고령층 대비 10.3%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국가 사업은 지난해 2월 첫 접종 시작 이후 계속 시행 중이나 7차 유행을 맞아 시작된 동절기 접종은 앞서 1~4차 접종(4차는 고령층 대상 우선 접종)에 비해 참여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라디오 방송 등에서 “백신을 맞고 면역 효과를 얻으려면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행이 확산되기 전 백신 접종을 맞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7차 유행 정점이 이르면 11월 말, 늦으면 12월 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면역 확보를 위해 필요한 시간 2주까지 감안하면 11월 중순~말까지는 접종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 백신 동절기 접종은 독감 접종률과 비교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접종률은 77%에 이르러 동절기 예방접종률 12.7%보다 크게 높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독성이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독감보다는 위험하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독감은 2010~2019년 평균 사망자가 한해 210명 수준이지만 코로나19는 3년 동안 총 2만9709명, 연평균 1만명 가까이 사망했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로 독성이 떨어진 올해에도 2만4146명, 하루 평균 76명이 사망했다.

정 단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지금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우려할 정도로 낮다. 100배가 넘는 치명률을 가진 병을 예방하지 않고 독감에 더 집중해서 예방을 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이라며 전국민 코로나19 4차 접종, 고령층은 동절기 추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