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보로노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되던 지난 3월 14~15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부진한 성적에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보로노이는 투자자 보호, 회사 성장 전략, 시장 상황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공모 재도전을 결정했다. 조정 공모 주식수는 130만주로 줄였고, 공모 예정가는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총 공모금액은 520억원(공모가액 밴드 하단 기준)이다.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도 44.8%로 대폭 높였다.
보로노이는 최근 기술이전(License-Out) 협상 진행 상황 등을 반영함에 따라 매출은 지난해 148억원에서 올해 261억 원으로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매출 추정에 변화가 있었다”며 “올해에도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고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로노이는 2020년과 지난해 2년동안 세 건의 미국 기술수출을 포함해 총 네 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2조1000억원이 넘는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다. 이는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보로노이는 실험실과 인공지능을 연계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통해 기술이전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독자 개발해 전임상~임상 1, 2상에서 기술이전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다.
한편 보로노이는 오는 6월8일~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4일~15일 청약을 거쳐 6월 말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