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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의는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7월 22일에도 SK하이닉스가 인텔 오하이오 공장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추진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고 부인했고, 주가는 관련 보도와 부인이 잇따르며 출렁였다. 이번에 다시 알려진 내용은 매각이 아니라 공동 운영에 가까운 형태로, 앞선 보도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하이오주의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은 두 회사가 “파트너”가 되는 방향이라고 언급하며 이런 흐름을 뒷받침했다.
인텔의 오하이오 공장은 2022년 착공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280억달러에 이른다. 부지 면적은 약 1000에이커(400만㎡ 이상)로, 최대 8개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규모다. 기초 공사와 철골 작업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지만, 인텔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완공 시점은 당초 2025년에서 2030~2031년으로 미뤄졌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해에만 22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SK하이닉스로서는 이미 골조가 세워진 부지를 활용하면 처음부터 공장을 짓는 것보다 가동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의 미국 내 이전을 압박하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앞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미국을 포함해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지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를 투입해 HBM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으며, 지난달 착공식을 갖고 2029년부터 ‘메이드 인 USA’ HBM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하이오 공장을 둘러싼 구체적인 협력 형태에 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을 전담하고 인텔이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법인 형태, 한 공장 안에서 인텔은 로직 반도체를, SK하이닉스는 D램을 각각 생산하는 방식, 또는 SK하이닉스가 지분 투자 형태로 자금을 대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 등이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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