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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객, 내년부터 英 가려면 1.7만원 더 내야

이소현 기자I 2024.09.12 18:31:15

영국 전자여행허가(ETA) 확대 시행
비자 면제 수수료 약 10파운드 지불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 이동 제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부터 영국에 입국하려는 유럽 여행객들은 약 1만7000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유럽연합(EU) 깃발이 런던에서 유니언 잭이라고도 알려진 영국 국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유럽 여행객은 2025년부터 비자 면제 수수료로 약 10파운드(약 13달러)를 지불해야한다.

카타르 국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영국 전자여행허가(ETA) 시스템이 유럽연합(EU) 시민을 포함한 다른 모든 국가의 여행객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부장관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비자나 거주, 취업, 학업 등 이유로 허가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환불 수수료가 적용되며, 영아와 어린이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국적자들은 영국에 입국하기 전에 ETA를 신청해야 한다. 오는 11월부터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국가 국민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내년 봄부터는 유럽 국적자까지 확대된다. 다만 아일랜드 국적자에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쿠퍼 장관은 성명에서 “ETA 제도가 완전히 시행되면 사전 허가의 현재 공백이 해소되고, 처음으로 영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요르단 국적자는 더는 영국 입국을 위해 ETA를 신청할 수 없다.

영국 정부는 ETA 시스템을 통해 입국 전 여행객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해 불법 체류나 불법 활동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영국은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이후 EU 회원국들 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셍겐 협정에서 벗어났다. 이에 영국은 독립적인 국경 관리 정책을 세울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으며, ETA 제도 도입은 이러한 새로운 국경 통제의 일환이다.

한편, 여러 국가들이 이미 전자 여행 허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ESTA, 캐나다의 eTA, 유럽연합의 ETIAS 등이 해당된다.

유럽연합의 ETIAS 제도는 3년간 유효하며, 여행객에게 약 7유로(약 7.5달러)의 비용을 부과하는데 시행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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