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특정고객 맞춤형 상품 속속 선보여

이승현 기자I 2019.07.31 16:07:22

암웨이 회원·외국인·50대 이상·임산부 등 전용상품 출시
"특정고객군 수요 충족..상품·서비스 확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은행권에서 고객 맞춤형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고객군의 필요를 충족하는 특화 상품을 통해 고객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5일 한국 암웨이 회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암웨이 월렛’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신한은행이 한국 암웨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암웨이 회원은 암웨이 월렛에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연계된 신한은행 계좌로 신속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암웨이 회원은 또 신한은행 급여통장인 ‘마이급여클럽’ 혜택을 적용받아 수수료 면제 및 적금·대출 신규 때 금리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의 제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이 최근 선보인 ‘하나 이지’(Hana EZ)는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은 시중은행 앱 가운데 가장 많은 16개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몽골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 방글라데시어, 네팔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등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거래에서 언어의 불편함 등이 있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하나 이지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출시된 우리은행의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는 은퇴 전후 시니어를 위한 특화 브랜드다. 입출금 통장과 정기예금, 적금으로 구성되며 만 50세 이상 개인이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 통장은 급여 이체나 연금 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금융수수료가 면제된다. 정기예금은 최대 4년까지 연금으로 받는 즉시연금형과 최대 5년까지 예치하는 회전형이 있다. 적금도 즉시연금형과 증여우대형으로 나뉜다. 부가서비스인 무료 보이스피싱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 등도 50대 이상 고객에 맞췄다. 우리은행은 개인그룹 내 시니어마케팅팀을 신설하며 50대 이상 시니어 시장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의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은 예비엄마를 위한 출산준비 특화상품이다. 매월 1만원에서 100백만원까지 금액을 6~12개월 기간에 저축할 수 있다. 출산예정일 등에 맞춰 만기일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의 전용화면에 접속할 때마다 임신기간에 따른 아이 상태와 엄마상태, 유의사항 등을 제공 받는다. 임신기간 동안 저축을 하며 시의적절한 정보를 받도록 구성한 것이다. 아이의 태명과 예정일을 등록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국내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정책금융상품인 ‘장병내일 준비적금’의 경우 군복무 장병이 대상이다. 금융 소외계층으로 꼽히는 의무복무 장병 등을 대상으로 4%대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력상품 외에 특화 상품을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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