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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시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최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전날 오후 5시 강원도 평창 모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 북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오찬에는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롯해 남관표 안보실 제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단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한반도 주변 정세 △미중일러 4국과의 관계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들이 오갔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주변국과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한 노력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구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미국과 4차례 이상 공식 정상회담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통화를 하면서 미국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왔다”며 “두 정상간 확고한 신뢰 구축 그리고 대화 분위기 조성을 해왔다. 이러한 한미관계의 토대 위에서 한반도 정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에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공동오찬과 관련, “양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화합의 올림픽 정신 구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복원의 의미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균형있게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