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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이하 LG생건)은 전 거래일보다 2.96% 오른 90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건이 종가 기준 9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보다 4.02% 오른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7만대로 바짝 다가섰다. 클리오(237880)는 9.62% 급등했고, 잇츠한불(226320)(1.86%)과 한국콜마(161890)(2.89%), 코스맥스(192820)(4.09%)도 상승 마감했다.
기관은 아모레퍼시픽 107억원어치, LG생활건강 72억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1분기 실적 악화 전망에 지난달 중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을 만큼 투심이 얼어붙어 있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일시적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면서 주가도 바닥을 기었다.
화장품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뛴 것은 조만간 ‘노마스크’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실내·외 마스크 쓰기를 제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사적모임인원과 영업시간제한 등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가 없어지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전환을 시작한다. 실외 마스크도 2주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 이후 벗는 방안 논의할 계획이다. 영화관에서 팝콘이나 음료수를 먹는 등 실내 취식도 25일부터 허용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가 오는 20일 추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는 오는 20일부터 ‘지역사회 차원의 제로 코로나’로 방역 전략을 수정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스크를 벗는 트렌드가 가속화된다면 화장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기초케어보단 색조 메이크업 부문에서 리오프닝 수혜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3개월을 기준으로 업종의 최선호주를 정하기보다 리오프닝 수혜 산업으로서 주가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매매 전략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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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주도 강세를 보였다. CJ CGV는 1.6%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쇼박스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로부터 14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 8%까지 튀었으나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36% 하락한 6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화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방역규제가 시행된 지난 2년 여간 실적 악화를 겪은 대표적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6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헐리우드 대작들이 개봉하고, 6월부터는 한국영화 대작들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영화 업종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호텔주와 의류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2.32%, 롯데관광개발은 0.29%, 휠라홀딩스는 5.83%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주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하이브(352820)는 전 거래일보다 4.93% 내린 27만9500원, JYP Ent.(035900)는 7.26% 내린 5만88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6.25% 하락한 6만원, 에스엠(041510)은 6.22% 내린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 Ent.만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고, 나머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아치웠다. 엔터테인먼트주는 최근 온오프라인 콘서트가 가능해지면서 수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지난 1월 말부터 최근까지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